◆ 일상/◆ 일상-논문 쓰기

미루기와 회피라는 너란 놈.

Ph.D. 귄이 (Guinni) 2024. 7. 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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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 개그 조심 ㅎㅎ)

요즘 새롭게 발견한 뉴욕털게라는 유투브가 너무 재밌기도 하고  미루기 습관에 대한 웃지 못할 감정들이 올라와 글을 적어본다.

유투버님의 조언과 나의 경험을 합쳐보면, 사람의 뇌는 힘든 상황을 회피하게 하는 정말 똑똑한 수단인 것이다.

그래서 이 뇌를 속일 수 있도록 갖은 노력을 다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일단 뇌를 깨끗(?)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뇌를 깨끗하게, 혹은 정신을 Mindfulness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였다.

첫째, 나를 괴롭히는 3적을 이겨내기 위해서 시간을 정해라!

다른 도파민 폭발의 요소들이 주변에 즐비하면 이 뇌는 정신을 못차린다. 따라서 주변을 깨끗히 정리해야 하는데 특히 핸드폰! 유투브! 인스타 이 3 적을 조심해야 한다.ㅎㅎ

도파민 폭발인 유투브와 인스타는 정말 끊어내기가 너무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통제할 필요가 있다. 만약 시간을 제한적으로, 예를 들어 오전에는 절대 보지 말고 오후에 몸이 힘들거나 에너지가 낮아졌을 때 오후 4~5시경에 잠깐 인스타와 유투브를 보는 것이다. 단 이 약속을 매일매일 지켜야 한다.

둘째, Meditative 한 행동 또는 활동을 늘려라!

사람은 명상을 하게 되면 감정이 조절되고 추후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명상은 아니더라도 명상과 비슷한 활동을 늘림으로써 뇌를 정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동이라던가, 음악 감상, 그림 그리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요즘 줌바를 배우고 있는데 운동을 하고 난 이후에 찾아오는 평안함이 너무 좋다. 추후에 그림 같은 것에도 취미를 가지고 싶다!

셋째, 선빵을 날려라! 아침 30분이 중요하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30분동안 내가 오늘 꼭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만약 그것이 글을 쓰는 일이라면 앉아서 무조건 30분 집중하는 것이다. 휴대폰도 이메일도 확인하면 안된다. 오로지 그 일만 해야 한다. 하루의 시작에서 이렇게 선빵을 날리고 나면 그 놈을 물리칠 수 있다. 나의 의지를 그 놈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오전에 잘 보내고 오후에 흐트러졌더라도 죄책감을 덜 느낄 수 있다.

넷째, 슴슴하게(?) 가자. 스스로 압박하지 말자.

꾸준함,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은 분명 중간에 흐트러질 수 밖에 없다. 잠깐 그 놈에게 지는 순간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당황하지 말자. 그냥 그렇게 흘러가게 놔둔다음 다시 움직이면 된다. 나를 자책하거나, 오늘 무엇을 꼭 할 것이라는 다짐같은거는 왠만하면 하지 말자. 나에 대한 압박은 나를 오히려 조여올 뿐이다. 그 놈의 전략에 넘어가지 말자. ㅎㅎ

다섯째, 현재를 인지하라. 현재를 적어라(Write!)

우리의 회피와 미루기는 현실에 대한 두려움, 지금 내 앞에 놓여있는 숙제에 대한 두려움에서 시작한다. 이는 미래에 관한 것이다. 미래를 자꾸 생각한다면, (예를 들어 이 일을 내가 오늘 다 할 수 있을까 등등) 나는 더 미루게 된다. 따라서 내가 지금 미루고, 설사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예를 들어 유투브를 봤다면, 유투브를 봤다고 적어놓는 것이 나의 내공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현재의 상황을 그대로 인지함으로써 현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고 직면할 수 있게 된다.

 졸업을 앞두고 흐트러진 마음가짐, 어떻게 꺼져가는 불씨를 살릴 수 있을까 고민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 조차 이제 버려버리자. 앞의 다섯 가지를 실천하면서 담담히 움직이고, 쓰고, 몰두하자.

내가 게으르다는 생각조차 쓰레기통에 버려버리자. 이번 여름 다섯까지 실천하면서 보내보자. 화이팅.ㅎㅎ